도서정보

제목 : 유령의 집 (범우문고 201)
저자 : 최인호	등록일 : 2017-11-14
출판사 : 범우사	출판일 : 2017-03-02
공급사 :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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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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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해 저물녘 한 샐러리맨이 출장 일을마치고 지친 몸으로 자기 아파트로 귀가한다. 그러나 마땅히 문을 열어주어야 할 아내는 부재중이고 이웃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그에게 의심스런 눈길을 보낸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거짓말로 된 아내의 편지뿐이다. 극심한 피로와 고독을 느낀 그는 어느 순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방 안의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환각을 경험한다. 인간과 사물,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정상과 비정상, 현실과 상상 사이의 간극이 사라진 세계 속에 그는 내던져진 것이다. 평소 인간과 무관한 채 냉담성을 유지해오던 집 안의 도구적 존재들이 갑자기 인간의 감각기관을 침범해 오는 이러한 사물들의 반란/축제 앞에서 그는 처음엔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만 차츰 사물의 세계에 편입하고 싶은 욕망을 느끼기에 이른다. 결국 그는 몸이 서서히 경직 마비됨으로써 사물과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한다. 인간에서 사물로의 변신은 본인의 의지와 욕망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객체인 사물이 주체인 인간을 조종하고, 변신의 완료와 더불어 자아는 상실된다.

저자 소개

최인호(저자) :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벽구멍으로>가 당선되었고,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견습환자>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 현대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들을 세우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타인의 방> <잠자는 신화> <바보들의 행진> <겨울 나그네>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지구인>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왕도의 비밀> <상도> <제4의 제국> <해신> <유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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