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제목 : 아무도, 아무도 없이 - 김다경 소설집
저자 : 김다경	등록일 : 2019-08-27
출판사 : 청어	출판일 : 2019-07-02
공급사 :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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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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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커피를 내린 뒤 마당을 내려다보니 낯선 노인이 화단가에 서 있다. 대문을 닫고 빗장까지 걸었는데, 누굴까? 쪽문의 빗장은 밖에서도 누구든 풀고 들어올 수는 있었다. 그러나 빗장까지 풀고 들어왔다면 뭔가 용무가 있을 것이다. 내가 밖으로 나가자 노인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노인은 연두색 상의에 파란색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옷차림이 주름진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상쾌하다.
“선상님, 마을에 사는 박가라고 한디요. 아그들이 배우는 영어를 좀 배워볼까 해서 왔는디요.”
노인은 단숨에 말했다. 왜 영어를 배우려고 하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말끈이가 배우니께 지도 한번 배워볼라요. 열심히 할 텐께 나도 잔 갈쳐주시오.”
영어보다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저자 소개

김다경(저자) : 당신의 남은 삶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

소설가 김다경이 『공중 도시』 이후 9년 만에, 소설집 『아무도, 아무도 없이』로 독자들에게 찾아왔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작가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 모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통해 흥미롭게 다뤄, 책을 펼친 후의 재미뿐만 아니라 책을 덮은 후의 사색까지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아무도, 아무도 없이』는 「영어 학당」, 「그해 겨울」, 「그린 망고」, 「모래 사람」, 「아무도, 아무도 없이」, 「벽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등 총 5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작품의 인물과 사건들은 각자 다른 강력한 색을 발하는 저력을 발휘한다.
『아무도, 아무도 없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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