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제목 : 섬은 말이 없다 - 황동기 자전에세이
저자 : 황동기	등록일 : 2014-02-20
출판사 : 선우미디어	출판일 : 2013-11-12
공급사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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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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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60년 가까이 종이[紙]의 세계에서 세월을 보내고 황혼기에 이르러, 제2의 인생길인 문학의 마을로 들어온 지 햇수로 5년이 되었다. 그동안 시집을 한 권 엮어냈지만 뒤늦게 수필에 입문하게 된 것은 내가 살아온 지난날을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내가 보아온 자서전은 저명인사들이 자신의 업적을 기록한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한평생 소박하게 살아온 촌부, 식구들을 먹여 살리느라 구석진 구멍가게에서 땀을 흘려온 사람들, 평생 동안 허리가 휘도록 노동을 하며 살아온 힘든 가장들, 그들이 삶의 건널목을 지나올 때마다 겪은 인고와 애환을 돌이켜보고 기록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자서전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소박하게 살아온 나의 지난날을 글로 쓰고 싶어 수필의 문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제대로 된 문장을 한 줄 쓰기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수필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멀고 먼 산과도 같았다. 오랫동안 품어온 문학에 대한 갈증과 그리움은 가라앉힐 수 있었으나, 좋은 수필을 쓰기란 요원한 일처럼 여겨졌다.
그래도 나는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글을 썼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등단의 영광도 안게 되었다.
내가 이 정도라도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산영재 선생님의 정성 어린 가르침과 선배 문우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조금만 더 젊었어도 보다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텐데, 이미 팔순을 넘어선지라 갈 길의 이정표마저 희미해지는 느낌이다.
그런대로 앞부분에는 합평을 받은 글들을 넣고, 뒷장으로 가면서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었다. 밀려오는 세월에 쫓기는 심정으로 써놓고 보니 수필인지 아닌지 분간조차 하기 어렵지만, 거짓 없는 내 삶의 역사로 봐 주시기만을 바랄 뿐이다.
부족한 글을 아름다운 책으로 꾸며 주신 선우미디어 이선우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쉰 해가 넘는 세월을 옆에서 뒷바라지하느라 힘들었을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3. 5. 13. 결혼 51주년을 즈음하여
우면산 자락에서 雲村 황동기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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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기(저자) : 저서 : 〈섬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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